티스토리 뷰

2017년 10월 19일 개봉한 실화 영화 추천 대장 김창수. 최종 관객수는 38만명으로 극장 매출이 30억 정도니까 제작비 회수도 못하고 막을 내린 영화에요. 손익분기점이 250만명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너무도 적은 관객수에 저마저도 좀 당황을 했어요.

 

 

대장김창수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김구의 청년시절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1896년 황해도에서 청년 김창수(조진웅)가 일본인을 죽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을 해요.

 

재판장에서는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에 수감을 하게 되죠.

 

 

 

거기에는 일본의 편에 선 악독한 감옥소장 강형식(송승헌)이 있어요. 그는 김창수를 굴복시키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요. 그리고 나중에는 수감자들을 철도건설에 동원하기까지 하죠.

 

한편, 감옥에서 김창수는 여러 죄수들과 어울리면서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요. 다들 글자를 몰라서, 못배워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그래서 간수 중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주고는 글자를 가르쳐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죠. 이후 김창수는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글자를 가르쳐줘요.

 

영화의 상영시간이 1시간 55분 정도로 호흡이 조금은 긴 영화에요. 영화에 몰입이 되기 시작하는 시점이 김창수가 죄수를 상대로 글자를 가르치는 장면부터에요. 그 이전까지 30~40분 분량 즉 초반이 조금 지루해요.

 

 

 

그렇게 글자를 가르치고 감옥에서의 잡다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김창수는 동료들로부터 대장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죠. 그렇게 좀 평화로운가 싶더니만 철도건설에 동원이 되고 거기서 무리한 시공일정으로 죄수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해요.

 

그러다 결국 김창수의 사형 선고일이 다가오죠. 하지만 글자를 배운 동료들의 탄원 덕에 사형은 면해요. 그리고 다른 죄수 몇명들과 함께 인천 감옥을 탈출하면서 영화는 끝이 나가거든요.

 

 

 

솔직히 이게 김구 선생의 실화라는 자체가 놀라워요. 단순히 독립운동할 때의 그만 기억을 했는데요, 이렇게 청년시절 이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것 자체가 큰 울림으로 다가와요.

 

영화는 초반 30~40분 정도만 잘 견디면 뒤로 갈수록 몰입이 되요. 적절하게 코믹하기도 하고 감동도 좀 있고요, 더구나 마지막 동그란 안경을 쓰고 산 정상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세상을 보는 장면에서는 울컥하더군요. 그리고 하나씩 자막이 뜨면서 그의 행적을 이야기하는데 많이 놀랐어요. 그리고 이런 사실을 왜 몰랐을까 좀 부끄럽기도 했고요.

 

실화 영화 추천 대장 김창수. 재미있다 없다를 떠나서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에요. 영화의 사회적 기능을 참 잘 보여준 예가 아닐까 싶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