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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여행 다녀왔어요. 정읍에 갔다고하면 주변분들이 거기 볼거리있냐고 물어보시거든요. 정읍보다는 내장산 갔다고 하면 더 쉽게 알아들으세요. 하지만 내장산 말고도 정읍 자체에 꽤나 볼거리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정읍 명물 쌍화차, 이게 아주 압권이었어요.

 

정읍에 가면 쌍화차거리가 있어요. 이걸 그냥 쌍화차 거리라고 부르지 않고요 전설의 쌍화차거리라고 부르거든요. 그야말로 쌍화차를 파는 전통카페들이 줄지어 있어요. 이 중에서 어디를 가야하나하는 것도 살짝 고민이었는데요,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다 잘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그냥 무작위로 들어갔어요.

 

위가 바로 전설의 쌍화차거리에요. 이렇게 보면 그냥 일반 작은 도시의 도로처럼 보이죠. 앞으로 더 정비를 해서 좀 더 테마적인 요소를 많이 넣을거라고 카페 주인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오랜만에 이런 전통 카페에 오는 것 같아요. 요즘 어딜가도 이쁜 카페, 블링블링 카페들이 많은데요, 그런 카페들보다 덜 블링하기는 하지만 나름의 전통적인 맛, 그런 편안한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쌍화차거리에서 마시는 쌍화차 한잔. 여기는 특이하게 쌍화차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전부리할 것들이 같이 나와요. 과일과 떡도 나오고요.

 

아주 두꺼운 그릇에 나오거든요. 찻잔이기는 하지만 크고 두꺼워요. 그리고 워낙 뜨거워서 들고는 못 마셔요. 무겁기도 하고요. 그래서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서 먹어야해요. 아주 진하고 향이 강해요. 대추, 잣 같은 견과류도 들어가고요.

 

이렇게 떡도 나와요. 떡도 그냥 떡이 아니라 살짝 구운 떡이에요. 조청하고 같이 나오니까 꿀을 조청에서 찍어서 먹으면 정말 달콤하고 맛있어요.

 

방울토마토도 같이 나와요. 쌍화차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떡도 먹고 마지막에 이 방울토마토 먹고 나면 개운해요. 정읍 명물, 쌍화차 꼭 드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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