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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조니 뎁과 조이 도이치가 나온다고 해서 봤거든요.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어요. 그리고 그 기대만큼 크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냥 한번 볼만은 하지만 주변에 재미있다고 추천하기는 좀 그런 영화였어요.

 

조니 뎁과 조이 도이치가 나오는 영화 수상한 교수. 원제목은 그냥 교수에요. 2019년 8월 15일 국내개봉도 했는데요, 결국 관객수는 1만명정도. 이 정도면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죠. 상영시간은 1시간 31분으로 그리 부담되는 런닝타임도 아니에요. 15세 관람가에요. 노출은 없지만 대사는 좀 노골적인 것이 많아서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부적절한 영화같아요.

 

수상한 교수 줄거리 결말입니다. 간단하게 알려드립니다. 상세 줄거리 아니에요.

 

대학교수 리차드(조니 뎁), 잘 나가는 예술가 아내와 다 큰 딸과 함께 좋은 집에서 잘 살고 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암선고를 받아요. 그것도 시한부 암. 얼마 살지 못할거라는 걸 알죠. 교수로서 남 부럽지 않게 잘 살던 그가 갑자기 죽음을 선고 받고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가 아니라 이제는 자기 방식대로 살려고 해요.

 

강의실에서 틀에 박힌 강의는 접어두고 이제 학생들과 야외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강의를 하고 또한 학생들에게 마약도 구매해서 피고, 제멋대로이기는 하지만 나름 자신의 방식대로 분노를 표출하고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딸이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말리는 아내와는 달리 리차즈는 쿨하게 받아들이죠. 어차피 얼마 살지 못할 거니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자신의 상사와 바람을 대놓고 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요. 하지만 이것도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요.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서 클레어(조이 도이치)가 유독 리차드에게 다가 가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리차드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클레어도 알게 되죠. 하지만 클레어와는 어떤 관계진전은 없어요. 조이 도이치 분량도 상당히 적어서 영화에서 큰 역할은 없네요.

 

대신에 리차드의 절친인 동료 교수가 리차드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끝까지 위로를 하고 같이 울어주기도 하죠. 그러던 중 연말 학교 행사 자리에서 자신이 암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고백을 해요. 

 

비록 바람을 피고 있는 아내지만 어차피 자신은 떠날 것을 알기에 그동안 고마웠다고 이야기를 하죠. 뒤늦게 알게 된 아내는 담담히 그 사실을 받아 들여요. 딸은 리차드의 고백을 듣고는 오열하죠. 자신이 이제 죽을 때가 다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리차드는 자신이 아끼던 반려견을 차에 태우고는 바다로 향하면서 영화는 끝이 나요.

 

영화 자체는 쫄깃한 재미는 전혀 없어요. 간간히 웃기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대놓고 웃기는 코미디 영화도 아니고요, 리차드가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고는 엉뚱하게 행동하고 죽음을 준비하고 또한 마지막 홀로 바다를 향해 갈 때는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산다는 것이 뭔지 원. 어차피 어떤 식으로든 다 떠날 인생. 살아있는 동안에라도 잘해야 되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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