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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릴러 영화 세 번째 살인. 2017년 제작이 되었고 국내 개봉은 2017년 12월 14일이었습니다. 세 번째 살인 국내 개봉 최종 관객수는 35,000명정도. 관객수가 이 정도라면 입소문이 나지 않은 영화였어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으니까요. 역시나 일본 특유의 잔잔함, 느린 전개. 보는 내내 시계를 좀 빨리 돌리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가 내포한 여러가지 의미는 좋지만 영화적 재미 자체가 떨어지기때문에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드는 영화였어요. 상영시간 또한 2시간 5분으로 꽤 길어요. 15세이상관람가의 영화에요.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출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역과 감독을 보고 꽤 재미있는 작품을 기대했는데 재미는 솔직히 별로 없더군요. 일본 영화 세 번째 살인 줄거리 결말 모두 나갑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미스미(야쿠쇼 코지)가 자신이 일하는 공장의 사장을 스패너로 내리쳐서 죽이고는 불을 질러 시채를 태워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영화 시작하자마자 살인이 일어나서 정말 깜 놀랬네요. 이후 그는 곧바로 자백을 합니다.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라고 말이죠.

 

미스미의 변호를 시게모리(후쿠야마 마사하루) 변호사가 담당을 합니다. 미스미의 경우 30년전에도 살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채권자 두명을 죽이고 돈을 뺏은 후 집에 불을 저질렀었죠.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살인입니다. 체포되자마자 바로 자백을 했지만 사형을 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죠. 그래서사형이라도 막아볼 생각으로 시게모리는 변호에 최선을 다합니다.

 

근데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미스미의 첫번째 살인사건을 시게모리의 아버지가 재판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형을 시키지는 않았죠. 이 부분에 대해서 시게모리의 아버지가 나중에 후회를 합니다. 어쨌든, 이것도 인연인지, 그때 재판을 맡은 재판장의 아들이 이번에는 변호를 맡게 된거죠.

 

미스미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살인을 했다고 시게모리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무기징역으로 낮추려고 여러가지 궁리를 하던 중, 미스미가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장 부인의 청탁을 받고 살인을 했다고 증언을 번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공동정범이 되어서 사장 부인이 주범이 되고 미스미는 사형을 면할 지도 모릅니다.

 

 

 

한편 미스미의 딸을 한번 만나보기로 하고 홋카이도로 향항 시게모리. 거기서 미스미의 첫번째 살인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듣게 됩니다. 당시 미스미의 살인동기. 그때 탄광이 문을 닫고 어려워지자 야쿠자에게 돈을 빌렸죠. 돈을 받으러 온 야쿠자 두명을 죽였던 사건이었어요. 당시 원한도 없었지만 원한으로 죽였다고 증언을 번복하면서 사형을 면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듣죠. 그리고 딸을 찾는데, 결국 딸을 못 만나요. 그리고 한가지 사실은 알죠. 딸의 다리 한쪽이 불편하다는 사실.

 

이 사실을 안 미스미는 노발대발을 하죠. 딸은 자신이 빨리 죽기를 바랄 뿐 절대 아빠 일로 누군가를 만나는 일 조차도 없을 것이라고 말이죠. 이후 시게모리는 죽은 사장의 딸 사키에(히로세 스즈)을 만나요. 사키에도 다리 한쪽이 불편해요. 그리고 그녀가 결정적인 증언을 하죠. 자신이 지속적으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이죠. 그리고 아버지가 죽기 전에 사키에는 미스미와 친하게 지냈죠. 그리고 폭행사실을 미스미도 알게 되었고 결국 그 일로 인해 미스미사 아버지를 죽였다고 믿고 있죠. 법정에서 사키에는 이 사실을 증언하려고 해요.

 

 

 

사키에가 법정에서 자신이 당한 일을 상세히 증언해야하는 상황. 미스미는 시게모리에게 이 모든 사실을 듣게 됩니다. 시게모리는 미스미에게 딸같은 사키에를 위해서 사장을 죽였다고 하죠. 비록 사키에가 죽여달라고 부탁은 하지 않았지만 그럴 마음이었다고 헤아린 것 같다면서 말이죠.

 

당연히 미스미는 이 모든 사실을 부인해요. 오히려 사키에가 거짓말을 잘 한다고 그런 이야기를 믿지 말라고 하죠. 그러면서 이번에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다시 증언을 번복해요. 살인을 인정하면 사형은 면한다고 들었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미스미는 지금 번복하면 오히려 불리하다고 하죠. 그래도 미스미는 무죄를 계속 주장해요. 자신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말이죠.

 

이 번복증언으로 인해 사키에의 법정 증언은 무효화가 되고 굳이 사키에는 법정에서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당한 성폭행을 증언하지 않아도 되게 되요.

 

 

 

변호사와 검사, 그리고 판사는 미스미의 증언번복에 골치가 아픕니다. 처음부터 살인을 했다고 자백한 것에 근거해서 재판을 하고 있었는데, 살인 하지 않았다고 하면 다시 처음부터 재판을 해야하기때문에 쟁점 자체가 달라지게 되죠. 살인을 했다는 가정하에서 어떤 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 처음부터 범죄 사실 자체를 다뤄야하기때문에 공판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상황. 변호사, 검사, 재판관은 다같이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그냥 처음부터 다시 공판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진술을 바탕으로 재판을 계속하자고 합의를 보죠. 배심원 상황, 소송경제 등의 이유로 공판은 속계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재판에서 미스미에게 범죄를 부인한 이유에 대한 합리성을 찾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여러가지 정황을 바탕으로 최종 사형을 선고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미스미는 사키에의 지속적인 아버지로부터의 성폭행 상황을 알게 되고 자신이 직접 사키에를 보호하고자 사장을 죽인 것 같아요. 미스미의 딸이 아버지를 멀리 함으로써 사키에를 보면서 딸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두번째 살인 후 자포자기하고 살인을 인정하고 감옥에 갔습니다만 갑자기 사키에가 증언을 한다고 하자 그 증언을 막기 위해서 무죄로 다시 번복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 세 번째 살인은 미스미 자신이 된거죠. 영화가 솔직히 템포도 느리고, 범인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시작한 영화여서 긴장감 자체가 별로 없어요. 거기다가 대사할 때도 어찌나 쉼표가 많은지, 굉장히 지루하게 본 영화에요. 주변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 영화가 군데군데 내포한 의미는 많지만 재미는 없는 그런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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